윤서맘** 2006. 6. 6. 09:19

오늘도 역시나 혼자 집에서 뒹굴뒹굴 하나 했더니

나처럼 또 혼자인분이 계셨네

애들 다크고 마눌님 돈벌러 나가셨다면서

적적한데 드라이브나 하고 점심 먹자신다.

세수도 안하구 있어서 꾸밀라면 한시간쯤 기다리라 했더니

그냥 눈꼽만 떼고 나오란다.

밖에 나오니까 좋긴 하다

황사가 또 왔는지 밖이 뿌옇다

송도로 향할까 영종으로 향할까 물어보시길래 이왕이면 영종으로 가자고 했다.

사실은 배가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아차! 영종은 다리가 생겨 배타고 안가지? 조금 실망

하늘이 맑았으면 저멀리 까지 바다가 보였을 텐데

차안에서 조잘조잘 얘기하다 보니 벌써 영종이다.

바닷가에 왠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난 해수욕장에는 한여름에만 가는줄 알았는데

한여름 휴가철 만큼 사람도 많다

가족단위로 텐트쳐놓고 고기궈먹는 사람, 또 친목회에서 왔는지 무더기로

공놀이 하는 사람들. 데이트하는 연인들.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 보니까 덩달아 나도 기분 좋다.

담에 울식구하고 삼겹살 구워먹을꺼 준비해서 와야겠다.

점심 맛있게 먹구 또 예전에 같이 일하던 사람들 얘기도 하구 시간이 참 잘도 간다.

오늘길에 길가에 핀 해당화는 어찌나 싱싱하고 이쁜지..

난 해당화가 바닷가에 납작하게 업드려 피는걸루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가 보다.

여하튼 오늘 하루는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