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오늘 사촌 동생이 결혼했다
첨에 결혼소식을 들었을때 조금 의아했다
위로 싱글인 누나가 셋이나 있는데 막내가 결혼한대서...
신부는 22살이라 했다
야외촬영한 사진을 보니 둘다 애기다.
우리야 남자 쪽이니까 결혼일찍하면 일찍 자리잡고 좋죠 그랬지만
저 꽃다운 나이에 시집을 가는 신부가 조금은 안쓰럽다.
내가 신부엄마라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겠건만.....
정수한테 넌 저렇게 시집 일찍가면 안된다 28살 이후에 가라
했더니 자긴 노처녀로 있기 싫단다.
그것도 엄마 닮아서 일찍 가려나 보다
여하튼 난 오랜만에 사촌 언니 오빠들 보니 기분 좋다
다들 정수 보더니 이렇게 컸냐며 놀랜다.
본인들은 안 늙는거 같은데 조카들 크는거 보면 늙고 있다는 것을
새삼 더 느낀단다.
정말 오랫만에 집안 식구들이 다모였다.
그전과 달라진게 있다면 식구들이 하나 둘씩 늘어
둘째큰집식구들... 셋째큰집식구들..고모네 식구들...또 우리식구들 다들 각기 한줄씩 차지하고 있다.
그전같으면 우리집 식구가 적어서 아빠가 서운해서 한말씀 하셨을 텐데
우리집도 이제 며느리 둘 조카 둘 그리고 우리 세식구 한줄 차지하기엔 아직 모자라지만
그래도 뿌듯하다.
가까이 사는 언니들이 모임한번 갖자고 한다.
이소린 재작전 고모부 돌아 가셨을때도 나왔던 소리다
다들 좋다구는 하지만 막상 나서는 사람은 없다.
사는게 다들 바빠서 그러리라...
아버지가 얼마전에 음주사고를 내셨기 때문에 차를 안갖고 오셔서 우리보고
집에 모셔다 달란다. 오실땐 두동생이 내려가서 모시고 왔는데....
사촌 형부가 근처에 사시기 때문에 그차 타고 가시라 했더니
자꾸 우리보고 태워달라신다.
우리랑 같이 가고 싶으신가 보다. 그래도 형부차 타고 가시라고 했다.
집에오는길에 파마가 다 풀렸길래 미용실에 갔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