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사는이야기

서울나들이

윤서맘** 2007. 2. 7. 10:46

오늘은 신촌에서 저녁약속이 있어 전철을 탔다

역곡역쯤에서 늘씬한 두 아가씨가 탔다

화장도 세련되고 짧은 미니스커트와 검은 컬러로 위아래 코디한게

보통 멋쟁이 들이 아니다.

부러운 눈길로 힐끔힐끔 쳐다봤다

마침 내 앞에 자리가 나니 그중 한 아가씨가 앉았다

난 가끔 사람들을 잘 쳐다 보고 그사람에 대해 분석을 할때가 종종있다

물론 외모에 한정된 것이다.

그래서 난 나의 이런 성향땜시 대중목욕탕을 가기 꺼려한다

남들도 날 구석구석 쳐다볼꺼 같은 생각에...

앞에 앉은 아가씨를 자세히 보니

눈이랑 코랑 성형을 했나부다

아깐 그리도 이뻐 보이더니 갑자기 그얼굴이 어딘지 모르게 어색해 보이면서

지루하게 느껴졌다.

전철 직통은 참 빠르다  벌써 신도림에 도착했다

지하철 2호선으로 갈아타구 신촌역에 내렸다.

근데 현대백화점 이라 쓰여 있는 출구가 안보인다

두리번 거리다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봐야지 하고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니

눈길도 안 마주친채 다들 제갈길 가기 바쁘다

마침 한 아가씨랑 눈길이 마주쳤길래

"저 길좀 물을께요"

그아가씨 날 힐끔 쳐다보더니 얼릉 눈길을 돌린채 피해간다

그순간 '도를 아십니까'가 생각났다

좀 씁슬했다.

반대방향에서 다른아가씨가 이쪽으로 온다

"저 현대백화점 출구가 어디예요?"

아가씨 가던발걸음까지 돌려가며 아주 친절히 가르쳐 준다

씨익 한번 웃어주고 "고맙습니다" 인사하니 같이 웃어준다

백화점 앞은 다들 누굴 기다리는지 사람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