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맘** 2008. 6. 26. 01:35

낮에 큰엄마 기일에 가는걸 잠시 망설였던게 미안하다

집안 행사가 없으면 일년에 한번 만나는 언니 오빠들인데..

 

지난번 지나가는 말로 올케언니한테 한말을 기억하고

오빠는 나에게 골프 많이 배웠냐고 머리는 올렸냐구 물어본다

그래서 워낙 몸치라서  실력이 전혀 늘지 않는다고

다음주에 강릉가서 머리올리기로 했다 했더니

퍼팅연습을 해보라며 작은 방으로 델구 들어간다

똑바로 굴러가는 공이라 쉽게 홀안으로 들어가긴했지만

영 치는게 눈에 안찬는지 레슨을 해준다

요즘 자세 교정하느라고 담에 걸려 몸에 파스 부치고 다닌다 하니

스트레칭을 안해서 그렇다며

스트레칭 하는법을 자상하게 가르쳐 준다

그러면서 이번 토요일에 야외연습장 같이 가잔다

그리곤 담엔  안산도 같이 가자 한다

 

제사끝나고 오빠는 또 나에게 뜬금없이 고맙다는 말을한다

왜냐구 묻는 나에게

해마다 이렇게 안잊고 찾아와서 너무 고맙단다

오빠, 난 이집 막내딸이야 당연히 와야지

그래 넌 우리집 막내딸이다 그래도 그게 쉽지 않은데 고맙다

 

올케언니가 담은 갓김치 맛이  참 예술이다

잡채도 평소 잘 안먹는데 언니가 만든건 너무 맛있다

언니는 내가 너무 마른거 같다면서 밥좀 많이 먹으라 한다

하도 많이 먹었더니 배가 불룩~~

내맘도 불룩해 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