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맘** 2008. 9. 4. 10:31

아침부터 입사동기가 메신저로 노크한다

인사는 거두절미 하고

 

"은미야 나 어제 사기당했다 ㅎㅎ"

뭔 사기를 당했길래 저리 키득 거리며 웃을까?

 

"무슨 사기?"

 

"퇴근길에..트럭기사가 나한테 말을 시키는거야
 영광굴비 엘지백화점에 납품하고  남은게 있는데 거저값으로 준다구

 그거 가짜지?"

 

"당근 가짜지. 명절근처에 그런 수법 쓰는사람들 흔해. 제값다준거야

근데, 먹을만은해? 못먹을것도 많다던데..."

 

"엄마네서 구워먹었는데 맛은 있더라구"

 

"그럼 된거지. 근데 얼마나 주고 샀어?"

 

"백화점에서 삼십만원이나 하는데 중요한건 하나만 산게 아니구

 7박스나 샀어. 가족들 다 줄라구"

 

"돈두 많어. 근데 얼마주고 샀냐구"

 

"5만원씩 서비스 받아서. 엄마한테 욕만 바가지루 먹었다  ㅎㅎ"

 

"헉~ 바가지 썼다"

 

"내가 미친다"

 

"듣는 나두 미친다"

 

"열라 그것만 먹어야 겠다"

 

"중국산 조기를 그렇게나 비싸게 사다니 그냥 영광굴비라 생각하고 먹어"

 

"ㅎㅎ 그래야지. 난 이런 사기 있는줄도 몰랐어.

그넘이 날 얼마나 우습게 생각했을까? 바부라고...

모든것이 경험이다"

 

"모든걸 경험으로 알면 안되지"

 

"그건 그렇다"

 

모지란년 그런 수법에 넘어가는 것두 그렇지만 돈없으면 사고 싶어도 그냥 참는거지

서비스까지 받아서 살껀 뭐람....

없는 살림에 좋아 보이면 저만 사먹던가 

무모한 저 오지랍 언제 끝을 보일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