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사는이야기

저녁

윤서맘** 2006. 6. 2. 12:20

요즘 들어 돌쇠가 밖에서 식사하는 일이 무척 잦아졌다.

저러다 우리집 가계부 거덜나는건 아닐까?

오늘 저녁은 라면이다.

냄비에 물을 붓고 계란하나 딱 깨서 파송송~~ 썰어넣고.....

이렇게 먹으면 맛있겠지만

그보다 더 맛있게

그냥 라면을 부셔먹는거다.(스프쳐서 먹으면 맛있다고 하지만 맛이 너무 강해)

어릴적 엄마가 집에 라면 사다 놓으면 밤에 몰래 이불 밑에서

먹던 생각이 난다. 그러다 들키면 회충생긴다며 혼이났다.

정말 생라면 먹으면 회충생기나?

첨엔 돌쇠가 생라면 먹는걸 뭐라 하더니 이젠 내가 생라면 먹는 것에 대해서 아무말 안한다.

아 생각나는게 또있다. 돌쇠가 싫어하는 것중에 내가 잘 먹는거

뻥뛰기. 커다란 봉지에 손이 왔다갔다 하다보면 그 많은 것들이 어디 갔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금새 바닥이 보인다. 음식제대로 먹으라고 타박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맛있는걸?

여하튼 생라면은 과자보다 얼마나 고소하고 맛있는데..

봉지에 남아있는 가루까지 입에 털어넣고 나서 물한컵 마셨다.

배가 얼마나 든든한지 ㅎㅎ

그래서 오늘도 난 라면으로 저녁을 대신했다.

아~~ 배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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