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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윤서맘** 2008. 10. 22. 10:54

주가도 떨어지고

엊저녁 돌쇠가 준 세금 용지는 일부러 눈길을 피했건만

보기싫은건 어찌나 눈에 확 잘도 들어오는지  맘을 무겁게 하고

사무실구석에서 고구마 삶는 냄새는

나의 텅빈 뱃속을 더 자극시키고

고장난 나의 컴은 날 아침부터 메뚜기 처럼 일하게 만들고

아직도 가동시키는 에어콘은 날 더 움추리게 만들고...

 

돌쇠 좀전에 전화왔길래

"뭐 신나는일 없을까? "물었더니

"돈 많이 벌면 신나지. 지금 하는일 잘 돼라고 기도나해"

"평소 기도 안하다가 그런걸루 기도하면 괴씸죄 걸려. 수고해"

 

점심시간에 바람이나 쏘이러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