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도 떨어지고
엊저녁 돌쇠가 준 세금 용지는 일부러 눈길을 피했건만
보기싫은건 어찌나 눈에 확 잘도 들어오는지 맘을 무겁게 하고
사무실구석에서 고구마 삶는 냄새는
나의 텅빈 뱃속을 더 자극시키고
고장난 나의 컴은 날 아침부터 메뚜기 처럼 일하게 만들고
아직도 가동시키는 에어콘은 날 더 움추리게 만들고...
돌쇠 좀전에 전화왔길래
"뭐 신나는일 없을까? "물었더니
"돈 많이 벌면 신나지. 지금 하는일 잘 돼라고 기도나해"
"평소 기도 안하다가 그런걸루 기도하면 괴씸죄 걸려. 수고해"
점심시간에 바람이나 쏘이러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