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사는이야기

마시멜로

윤서맘** 2008. 1. 13. 09:59

며칠전에 자주가는 백화점 매장에서 세일한다고 문자가 왔다

"자기야 백화점에서 자기 보고싶다고 문자왔는데"

"난 안보고 싶다구 전해라"

"알써~"

 

토요일 아침 아무래도 맘에 걸리는지 백화점에 가자한다

하지만 샤워하구 화장하구 갈라니 귀찮다

"안갈래. 아껴서 잘 살아야지."

"그래 생각 잘했다 자기 입으로 안간다 했다."

"응"

 

오늘아침도 항상 다른 일요일처럼 대충 씻고  어머니댁으로 향한다

근데 시계를 보니 다른날 보다 시간이 한시간이나 빠르다

"백화점 잠깐 들렀다 가자"

"안간다며"

"세일하는거 하나만 살께"

"정말 갈꺼야?"

"응"

 

세일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옷이 사이즈별루 다양하지 않다

그래도 오늘 안사면 왠지 손해본다는 느낌에

이것저것 입어보고 고른 옷이 세벌이나 됐다

에구구~~ 평소가격보다 훨씬 싸다 싶어 고른 옷값이 또 ......

휴~~~~~~~~~~~~~

옷을사서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자기야 그거 트렁크에 넣자"

"왜?"

"정수가 엄마 또 옷샀어? 할까봐"
"자기 한달 품위유지비가 얼마인줄 알어?"

"웅, 이제 정말로 아껴서 잘살께. 근데 이건 품위 유지가 아니가

인간의 기본적인 의식주에 해당 하는 사항인데 헤헤"

 

오늘도 난 마시멜로를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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