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사는이야기

시키는 일이나 잘해

윤서맘** 2009. 7. 11. 19:46

"내 다리좀 봐봐"

"어쩌다 이랬어?"

"자기 바지 다리다가 데였어"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은 하구 그래"

"이제 집에서 쉬니까 세탁소에 맡기지 말구 내가 해야지"

물집이  생겼다고 그냥 놔 두면 흉터 생긴다고 병원에 가자 했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검게 자국 생긴다고 관리 잘하라며 드레싱을 해주고 반창고를 붙여줬다

내일 또 오라며

 

오늘은 병원에 갔다니 

간호사가 내 다리를 보더니 "드레싱 하러 오셨죠?" 하며 피식 웃는다

아마도 이정도 상처가지고 병원에 다 왔냐는 듯한 웃음이었다

병원을 나서면서 돌쇠 한마디 한다

"앞으로 시키는 일이나 잘해"

"알았어 세탁비 보다 병원비가 더 나왔네"

 

'알리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devil  (0) 2009.07.17
습관  (0) 2009.07.14
백수생활  (0) 2009.07.03
예행연습  (0) 2009.06.17
알리 백수 된다  (0) 2009.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