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다리좀 봐봐"
"어쩌다 이랬어?"
"자기 바지 다리다가 데였어"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은 하구 그래"
"이제 집에서 쉬니까 세탁소에 맡기지 말구 내가 해야지"
물집이 생겼다고 그냥 놔 두면 흉터 생긴다고 병원에 가자 했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검게 자국 생긴다고 관리 잘하라며 드레싱을 해주고 반창고를 붙여줬다
내일 또 오라며
오늘은 병원에 갔다니
간호사가 내 다리를 보더니 "드레싱 하러 오셨죠?" 하며 피식 웃는다
아마도 이정도 상처가지고 병원에 다 왔냐는 듯한 웃음이었다
병원을 나서면서 돌쇠 한마디 한다
"앞으로 시키는 일이나 잘해"
"알았어 세탁비 보다 병원비가 더 나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