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전에 데이트할때 자주 가던 레스토랑이 있었다
송도에 많은 레스토랑이 있었지만 우린 항상 그곳 그자리만 갔다.
작년 여름에 한번 가봤었는데 우리가 자주 이용하던 자리는 한정식집으로 변해있었고
그 뒷편에 새로운 인테리어로 레스토랑을 꾸며 놨다
예전엔 밖의 풍경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저멀리 송도 신도시가 훤히 내다 보였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그곳은 푸른 바다였는데.
인간의 힘은 정말 끝이없다
점심먹구 커피마시러 가자구 신랑을 졸라 송도에 왔는데
특별히 아는데도 없어 그곳으로 향했다
뭐든 우리신랑은 내가 하잔대로 하기땜시 차마시는 곳을 정하는 것도 내 몫이다.
밖에 비가 운치좋게 내리구 있다.
조금은 예전의 추억이나 설레임으로 갔는데
그게 아니라서 조금 실망했다 (옆사람이 달라져서 그런가? ^^-이건 신랑한테 비밀 쉿~~)
아님 청바지에 아줌마처럼 하구 가서 그런가....
여하튼 칵테일 한잔이 바닥을 보이니까 더 앉아 있구 싶지 않았다.
비가 그치고 나니 바람도 시원하구 날도 맑고 좋다
집에와서 차에서 내리면서 "어 비가 그치니 날이 좋네" 했더니
옆에 서있던 동네 아줌마가 "여우가 시집가네 보네" 하구 말씀하셨다.
이말 시골서 살때 참 많이 들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