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사는이야기

.......

윤서맘** 2007. 1. 23. 19:37

오늘은 집에 일찍왔습니다.

역시나 돌쇠두 일찍왔네요

"밥먹었어?"

아무 대답없습니다.

씻고나서

어제 먹다 남은 동태찌개랑 김치 그리고 찬밥을 공기에 퍼 담아 상에 올려놓습니다.

상이 너무나 썰렁합니다.

조금은 미안한 맘이 듭니다.

냉동실을 열어보니

한참전에 홈쇼핑에서 주문해논 해물철판볶음이 보입니다.

파랑 양파랑 버섯을 첨가해서 볶았습니다.

돌쇠가 같이 먹자구 합니다.

난 저녁생각이 없습니다.

혼자 먹으면 맛이 없으니 같이 먹자구 합니다.

할수 없이 젓가락만 들고 상에 앉습니다.

냉장고에 먹다남은 청하를 돌쇠가 꺼내옵니다

청하는 언제 먹어두 참 맛있습니다.

기분도 좋게하구... 하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네요.

밥먹으며 돌쇠가 말합니다

"앞으로 저녁 먹구올께. 저녁때문에 너무 신경쓰지마

저녁때문에 너 너무 스트레스 받는거 같어"

"아닌데... 그럼 그렇게 해"

눈물이 날려구 합니다.

나의 우울한 표정을 돌쇠는 저녁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아닌데...

오랫동안 같이 살아도 부부는 하나가 아닌가 봅니다.

말하지 않는한 상대방이 어떤생각과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 모르니...

상대방이 날 전부 알아줄순 없겠죠? 아무리 부부라도

아침부터 가슴이 무지 아픕니다.

저녁에 샤워할땐 그나마 덜 아프길래 속옷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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