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먹구 늦게 집에 오는데 돌쇠한테 전화가 왔다
근데 돌쇠 목소리가 아니다
"사모님 저 윤실장인데 사장님이 많이 취하셔서 집앞에 있는데요 언제오세요?"
"집근처예요 다 왔어요"
얼마나 취했길래 집엘 못들어 가고 있는걸까?
걱정스런 맘으로 집으로 갔더니
아파트 앞에 윤실장님한테 기대서 간신히 서 있는 돌쇠가 있었다
간신히 둘이 끌다시피해서 침대에 눕혔더니
헉~ 이런 돌쇠 얼굴이 짖이그러져 있다
윤실장님 말에 의하면 술먹고 나오다가 엎어졌단다
휴~~ 한숨이 절루 나온다
얼마나 취했는지 세상모르고 잔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약국가서 후시딘 사오란다
"병원에 가야지 약국갈일이 아냐"
"피부과 가야하나?"
"정형외과 가야해"
창피한지 모자를 푹 눌러쓰고 따라 나온다
정형외과에 가서도 창피해서 들어오질 못한다
엑스레이 사진을 찍었더니 뼈에는 이상이 없단다
근데 상처는 2달정도 갈거라 했다
내 못산다~~
이뻤던 얼굴이 퉁퉁부어서 얼굴에 반창고 덕지덕지
무슨 조폭똘만이 같다
물리치료 받고 나서
병원 근처에서 시원한 냉모밀먹구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오면서
"나 미장원 갔다올께"
"롯데마트로 가"
"거기 너무 비싸 파마하는데 15만원이나 한단 말야"
"어제 오더 따왔으니까 거기가서 해. 같이가서 기다려 줄께"
"됐어 온몸을 던져 벌어온 돈인데 함부로 쓰면 안돼지"
어제 저녁엔 못봤는데
집에와서 빤스차림의 돌쇠 몸을 보니
왼쪽 다리 허벅지가 시뻘겋게 멍들고 무릎이며 정강이가 다 상처 투성이다
낼은 시댁에 가는 날인데 엄마 걱정할까바 안가겠단다
좀 적당히 먹지
아무리 접대술자리라도.....
맘이 아프다